1조3600억원 유상증자 ‘유탄’…LG디스플레이 주가 약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2.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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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희석 우려…장 초반 주가 11% 급락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공장 ⓒ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공장 ⓒ 연합뉴스

1조36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LG디스플레이 주가가 19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전 10시50분 현재 3.25% 하락한 1만1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1% 내린 1만2080원까지 떨어진 후 소폭 반등했다. 전날에도 LG디스플레이 주가는 6.10% 하락 마감했다.

전날 LG디스플레이는 1조35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LG디스플레이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9550원이다. 전날 종가(1만2310원) 대비 22.4% 할인된 가격이다. 구주 1주당 신주 0.32주가 배정되며, 발행되는 신주는 1억4218만4300주로 총 발행주식수의 39.7%에 해당한다.

통상 유상증자는 주가에 악재로 통한다.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에는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할인율이 적용된 낮은 주가에 발행되는 주식이 많아질수록 기존 주주의 가치 희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최대주주인 LG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4159억원), 운영자금(5483억원), 채무 상환자금(3936억원) 등으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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