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력 물음표, 이준석‧김건희 문제 잘 해결할까” [시사톡톡]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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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TV,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김용태‧하헌기 라이브’ 진행
김용태 “‘이준석 탈당’ ‘김건희 리스크’에 정치력 발휘해야”
하헌기 “與, 이준석 비대위 구성하는 게 정답이었다”

내년 4월 총선을 이끌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가운데,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새 비대위원장이 과연 정치력을 발휘해 눈앞에 놓인 난제들을 잘 풀어나갈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1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톡톡》에 출연해 “당내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을 잘 설득하는 과정에 있어 비대위원장의 정치 경험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야당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인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현실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특검과 별개로 새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최소한의 의지는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등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를 내 여론을 달래야 한다. 이게 곧 정치력”이라고 덧붙였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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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역시 “지금 김 여사 특검에 대해 윤 대통령의 선택지는 단 하나, 거부권 행사하는 것”이라며 “국회도 법안이 다시 돌아와도 여당은 그대로 부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 역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야당의 정치 공세다’라는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 전 부대변인은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지금의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바꿔내야 한다”며 “한동훈 비대위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여당이 ‘이준석 비대위’를 출범시켰다면 대통령과 여당의 변화 의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생기고 총선에서도 승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돈 봉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구속된 것과 관련해 김 전 최고위원은 “구속 사유가 매우 충분했다”며 “이제 돈 봉투 건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되는 현역 의원들의 공천 여부를 두고 민주당은 상당한 딜레마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들을 공천할 경우 국민적인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공천을 주지 않을 경우 당장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도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반발을 맞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 전 부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그동안 자신의 사법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대응해왔다”며 “그것이 오히려 송 전 대표에게 더욱 독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구속이 민주당의 총선 가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총선은 야당발 이슈보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가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발언 전문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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