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열린 ‘한동훈 비대위원장’ 시대…與 “중도 확장성 기대”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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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국위, 임명안 가결…찬성률 96.4%
윤재옥 “청년‧중도층 결집할 것”…韓, 3시 수락 연설
한동훈 법무장관이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장관이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동훈 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자동응답전화(ARS)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한 위원장 임명의 건은 전국위원 재적 824명 가운데 65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627명·반대 23명으로 원안대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96.4%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후 국민의힘은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도 하에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서왔다.

윤재옥 당대표 대행은 이날 투표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변화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 지지와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준비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젊음과 새로움으로 수십 년간의 운동권 적폐 정치를 종식시키고 당정 간 더욱 진솔하고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에 맞는 민생 정치를 만들 것”이라며 “당원과 보수층뿐 아니라 청년, 중도층 등 많은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며 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결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위원장은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15명의 비대위원 임명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비대위원까지 모두 임명되면 기존 최고위원회는 해체되고 윤재옥 당대표 대행은 다시 원내대표직만 맡게 된다.

한 위원장은 성탄절 연휴 내내 외부와 연락을 끊고 비대위원 인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당 의원보다 외부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주로 들으며 인선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마친 한 전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첫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당장 한 위원장 앞에 이준석 전 대표 탈당‧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란 과제가 놓인 만큼, 이에 대한 대응 계획을 밝힐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비대위 활동 기한은 6개월이며, 향후 전국위원회 의결로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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