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장 휩쓰는 ‘부도설’…태영건설, 워크아웃 부인에도 주가 ‘출렁’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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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확정된 바 없어”
장중 주가 10% ‘급락’…건설 업종도 ↓
태영건설 사옥 ⓒ 시사저널 박은숙
태영건설 사옥 ⓒ 시사저널 박은숙

재무 건전성 악화로 최근 부도설에 휩싸였던 태영건설이 재차 위기에 직면했다. 태영건설 측은 워크아웃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주가는 크게 출렁이는 흐름이다.

27일 오전 10시25분 현재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240원(8.03%) 내린 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2780원으로 개장한 뒤 큰 폭으로 하락해, 장중 한 때 2685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고 이르면 이번 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매일경제 단독 보도가 나오면서 투심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현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경영 정상화 방안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측은 잇따라 워크아웃 신청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꺼지지 않는 분위기다. 태영건설이 보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4조4100억원으로, 오는 28일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PF 대출 만기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주사인 TY홀딩스의 자산 매각 등으로 유동성 위기 대응에 나선 상태다. 다만 시장에선 유동성 확보가 여의치 않아 태영건설이 실제 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경우 건설업계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같은 시각 국내 증시에서 건설 -0.87%, 부동산 -1.24%, 건축자재 -1.35% 등 관련 업종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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