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오는 4월 열릴 22대 총선 부산 중·영도 출마설과 관련, “주민들이 다시 출마해달라고 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결심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N 유튜브 방송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총선 출마 의사와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솔직한 심정이, 이 시간까지 결심을 못 하고 있다”라며 “많은 전직 의원이 공천을 못 받아 마음에 한을 갖고 정치권을 떠나는데, 나는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 좀 문제가 있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내게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가 밝힌 ‘우리 지역’은 그가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산 중·영도를 말한다. 앞서 21대 국회 현역인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출마 요청을 몇 번 사양하고 외면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난 선거 때 전라도 광주에 출마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면서도 “지난 4년을 쉬어서 그런 동력이 많이 소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데 대해서는 “정당민주주의의 위기가 온 것”이라며 “우수한 사람들 다 모아놓고 비민주적으로 당이 운영되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당에 왜 위기가 와서 내가 오게 됐나’를 먼저 진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민주적 상향식 공천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한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수평적 당정관계를 형성할 수 있겠나’라는 질문에는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해야만 된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때마다 외부 인사를 불러온다. 그건 차도살인”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야당을 향해 “100% 선거에 악용하기 위한 나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딱 거부권을 행사하고 끝내야 한다”고 일축했다.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좀 시비는 있겠지만, 어쨌든 (선거를 앞둔 특검은) 하는 것보다는 안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