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흉기 습격범, ‘文 거주’ 평산마을 가까운 울산역도 갔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1.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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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 당일 文과 오찬 예정…습격범 ‘사전답사’ 가능성 제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아무개(66)씨가 1월2일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아무개(66)씨가 1월2일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해 정치권 안팎에 파장이 이는 가운데 가해 남성이 범행 하루 전 KTX 울산역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방문 목적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받는 김아무개(67)씨가 이 대표를 습격하기 하루전인 1일 KTX 부산역에 내렸다가 당일 울산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충청남도 아산에 거주하며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해온 인물로, 울산엔 이렇다할 연고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 또한 같은 날 울산 방문 일정이 없었다.

다만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마을로 이동, 오전 11시30분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평산마을의 경우 양산시 KTX 물금역보다 울산역에서 더 가깝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씨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오찬 하루 전 이른바 ‘사전답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경찰 또한 김씨가 평산마을과 가장 가까운 KTX역인 울산역을 통해 평산마을 일대 지형 및 동선을 사전답사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복귀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를 현행범 체포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부터 김씨의 충남 아산 자택 및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압수수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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