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보리 이사국 활동 시작…유엔 예멘제재위 의장국 맡아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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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제재위·PKO워킹그룹 의장국 역할도 함께 수행
안보리 이사국 발언하는 황준국 유엔대사 ⓒ연합뉴스
안보리 이사국 발언하는 황준국 유엔대사 ⓒ연합뉴스

한국이 안보리 산하 예멘 제재위원회의 의장국으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활동을 시작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올해 첫 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홍해 인근 해역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황 대사는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위협·공격한 사태에 대해 “홍해에서 상선을 상대로 한 후티 반군의 무모하고 불법적인 공격에 대해 우려한다”며 “홍해는 국제 통상무역에 있어 중요한 수로로, 국제법상 인정되는 항행의 자유에 대한 어떤 위협이나 방해도 용납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자지구의 위험한 상황은 다른 지역으로의 연쇄적인 파급효과와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홍해를 포함한 이 지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게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또 안보리 예멘 제재위원회의 의장국으로서 “예멘 안팎에서 전개되는 현장 상황, 그중에서 특히 무기 금수 조치 등 제재 이행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라고 전했다.

안보리는 지난 2014년 예멘의 평화로운 정권 이양 과정을 방해하는 세력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 제재위는 개인, 단체 등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 등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은 예멘제재위 의장국을 비롯해 안보리 내에서 수단제재위 의장국과 평화유지활동(PKO) 워킹그룹 의장국 역할도 함께 담당한다. 각 위원회의 의장국은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은 2024~2025년 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알제리,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와 함께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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