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PC 본사 또 압수수색…‘검찰 수사관 뇌물 공여’ 의혹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1.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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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복 대표, 허영인 회장 수사 정보 빼내려 뇌물 건넨 혐의 받아
지난달엔 부당노동행위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도
SPC그룹 ⓒ 연합뉴스
SPC그룹 ⓒ 연합뉴스

SPC 현직 대표이사가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SPC 본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김형주 부장검사)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을 당시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수사관 A씨에게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수사 관련 정보를 얻어내려 한 혐의(뇌물공여)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허 회장을 2022년 1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은 지난달 11일 황재복 SPC 대표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수사관은 현재 수사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황 대표는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의 부당노동행위 사건 관련 피의자이기도 하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근무하는 제과·제빵 제조인력을 관리하는 SPC그룹 계열사다. 황 대표는 PB파트너즈 대표이사 당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지난달 13일 황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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