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60대 남성이 구속기로에 섰다.

성기준 부산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후 2시부터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남성 김아무개(6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약 20분만에 종료됐다.

네이비색 외투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씨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며 취재진을 바라봤다. 김씨는 이 대표를 공격한 이유를 묻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것을 참고해달라”고 답변했다.

앞서 김씨는 부산 연제경찰서를 나와 호송차에 올라 타는 과정에서 ‘정당에 가입한 이력이 있는가’, ‘왜 공격했느냐’, ‘이 대표에게 할 말은 없는가’, ‘범행을 혼자 계획했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가 보이는 대항전망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서 응급처치를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수술을 받은 후 현재 회복 중이다.

현행범 체포된 김씨는 충청남도 아산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해온 인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한편, 김씨의 당적 확인을 위해 법원서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 및 민주당 당원 명부를 조사 중이다.

박선우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