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女, 건천읍행정복지센터 방문해 “좋은 곳에 써달라”
손편지엔 “아이들과 돼지 배 채우기로 모은 돈”
손편지엔 “아이들과 돼지 배 채우기로 모은 돈”
초등학생이 1년 간 모은 용돈 36만3000원을 관공서에 익명 기부했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건천읍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을 방문했다. A씨의 손엔 동전과 지폐가 가득 든 플라스틱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A씨는 당시 복지팀 근무자에게 “초등생 자녀가 1년 간 모은 용돈이다.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고 당부한 채 자리를 떴다. 이름과 연락처 등을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익명 기부였다.
A씨가 돈과 함께 건넨 손편지엔 “2023년 시작에 아이들과 돼지 (저금통) 배 채우기를 했다”면서 “우리도 힘들지만 서로 나누고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에, 편지 않은 형편이지만 소소하게 전해 본다. 몸이 편치 못해 기대 금액은 못 채웠지만 올해는 열심히 해서 내년엔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쓰여져 있었다.
이번 기부의 이유에 대해선 “건천 분들이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저를 도와주셨기에 애들도, 저도 무사·무탈하게 잘 지내왔다”면서 “항상 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건천읍행정복지센터 측은 이번 성금을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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