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대화형 검색 엔진 업체 퍼플렉시티 AI(Perplexity AI)에 투자했다.

4일(현지 시각)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 AI는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7360만 달러(약 965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터넷 검색의 판도를 뒤엎으려는 AI를 이용한 구글 도전자에 베이조스가 베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퍼플렉시티 AI는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를 포함해 4명의 AI 관련 엔지니어들이 설립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에서 5억2000만 달러(약 6822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2022년 8월 설립 이후 불과 1년5개월 만이다. 지난해에는 3월에는 2560만 달러(약 33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미 투자회사 인스티튜셔널 벤처 파트너스(IVP)가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베이조스를 비롯해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 최고경영자(CEO) 토비 루트케, 트위터 전 부사장 엘라드 길과 함께 AI 칩 기업인 엔비디아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와 베이조스의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퍼플렉시티 AI의 검색 엔진은 구글을 비롯해 기존 검색 엔진 기업이 생성형 AI를 기존 검색에 통합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AI를 기반으로 한다. 챗봇처럼 '잠자는 동안 열량이 소모되나' 등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 이 검색 엔진은 웹사이트와 기사를 토대로 요약해 응답한다.

퍼플렉시티 AI 검색의 월간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에 달한다. 스리니바스 CEO는 블로그에 "2023년 5억 건 이상의 질문에 답을 제공했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챗 검색의 약 50%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