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혁신·도전적 R&D는 얼마 들든 지원…AI·바이오·양자 투자 강화”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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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예산 대폭 늘릴 것…현장 소통 위해 과학기술수석 신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에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R&D는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예산 문제는 정부에 맡겨 놓으시고 세계 최고를 향해 마음껏 도전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첨단바이오·양자 등 3대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겠다”며 “R&D 예산과 세제를 패키지로 묶어서 확실히 지원함으로써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민생을 살찌우고, 전후방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건전 재정 기조라고 하는 것은 꼭 써야 할 때 반드시 쓰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집에서 돈을 아끼더라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지출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로, 특히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적인 연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는 과감하게 부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과학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일들을 제대로 추진하고 과학기술 현장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는 지난 1983년부터 매년 개최된 행사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한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과학 입국과 기술 자립의 비전을 품고 우리나라 산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했다”며 “그 무렵 전 세계 개발도상국 가운데 과학기술 전담 장관을 두고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와 또 도전하는 과학기술인들이 함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전쟁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한 모든 국가는 그 근간에 반드시 과학기술이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과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분야 종사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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