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한 바이든 “민주주의 지킬 것…역사가 지켜보고 있다”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05 16: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 의회 폭동 3주년 연설 하루 앞두고 공개
전국 주요 경합주 프라임 시간대 방영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재선 캠프가 4일(현지 시각) 공개한 2024년 첫 TV 광고 ⓒ조 바이든 공식 유튜브 캡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재선 캠프가 4일(현지 시각) 공개한 2024년 첫 TV 광고 ⓒ조 바이든 공식 유튜브 캡처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새해 첫 정치광고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 위협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양측 대결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정치매체 더힐은 4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가 ‘대의’(Cause)라는 제목의 60초 길이의 TV광고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광고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6일 의회에서 벌인 폭동 영상을 보여주면서 공정한 선거와 민주주의가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광고에서 “난 미국 민주주의의 보존을 대통령 임기의 필수 현안으로 삼았다”며 “지금 미국에서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기본적인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극단주의 움직임이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의회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 모습과 그들이 든 깃발에 새겨진 트럼프 이름이 반복적으로 영상에 노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역사가 지켜보고 있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녀와 손주가 우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언론은 “기존 경제 정책(바이드노믹스) 등 성과를 강조하던 유세 방식에서 벗어나 트럼프의 과격성을 집중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라며 “바이든과 트럼프의 대결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광고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1주일 동안 저녁 뉴스 시간대에 방영하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볼 수 있다.

광고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폭동 3주년 연설을 하루 앞두고 전파를 탔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6일 미국 독립운동의 성지인 펜실베이니아 밸리 포지에서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내용으로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동북부와 동부 연안에의 폭설 예고로 바이든 대통령은 일정을 5일로 하루 앞당겨 조정했다.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 케빈 무뉴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필라델피아에 닥칠 나쁜 날씨 때문에 1월6일 토요일 밸리 포지에서 예정된 대통령의 선거 연설을 1월5일 금요일로 조정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