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부산항’…BPA “세계 최고의 환적허브항으로 육성”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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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부산항 물동량 2배 이상·환적 물량 3배 늘어
부산항 발전과 함께 BPA 규모도 동반 성장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최초 항만 공기업인 부산항만공사(BPA)가 16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2040년 세계 3대 항만 도약을 다짐했다. 새로운 비전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서비스 리더’를 선포한 것이다. 이날 그간 공사의 성과와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거듭해온 부산항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2004년 BPA 설립 이후 부산항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친 데 이어 2016년 한진해운 파산이라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등 수많은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발전을 거듭해 왔다. 

BPA에 따르면 전체 물동량은 2004년 1041만TEU에서 2023년 역대 최대인 2275만TEU로 증가했다. 환적물량은 2004년 425만TEU에서 지난해 3배인 1214만TEU를 기록해 세계 2위 글로벌 환적항이자 세계 7위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PA 설립 당시 21개였던 컨테이너 선석은 지난해 말 국내 첫 완전자동화 터미널인 신항 서컨 2-5단계가 준공되면서 총 44개로 대폭 증가했다. 컨테이너선박 접안시설 길이는 2004년 6km에서 2023년 14.1km로 늘었다.

부산항의 발전과 함께 BPA의 임직원 수와 규모도 급격히 커졌다. 설립 당시 직원 77명에서 현재 272명으로, 예산은 1434억원에서 1조 4952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은 3조4556억원에서 7조 8798억원으로 늘었다. 

부산항 혁신성장을 상징하는 신항 서컨 2-5단계는 기존 부두와 달리 모든 하역장비가 국내기업에 의해 국산 기술을 활용해 제조됐고, 전기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BPA는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도 지난해 기반시설인 친수공원을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함으로써 2008년 사업착수 이후 15년에 걸친 대장정을 완료했다.

BPA는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환적허브항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내세워 초연결시대의 항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얘기다. BPA는 또 서비스 영역 확장으로 글로벌 종합 항만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질 계획이다. 

2040년 부산항 미래상으로 △부산항 신항과 진해신항 개발 완성 △부산항과 가덕신공항, 내륙운송 연계 트라이포트 거점 복합물류항만 △해운환경변화에 대응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품질 친환경 종합 서비스 항만 △4차산업 기반 스마트항만 △북항재개발을 통한 신해양경제 활성화 △항만전문인력 양성과 산업생태계 강화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이날 20주년 기념식에는 해양수산부 송명달 차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경남도 최만림 부지사, 창원시 조명래 부시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자동화 하역장비 등 첨단 스마트항만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해외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환적허브항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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