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與, 유승민 포용해 수도권 도전 기회 줘야 좋은 정치”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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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화해하고 싶지만 섣불리 제안하기 어려워”
1월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에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참석해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앞줄 왼쪽)가 지난 2017년 1월 바른정당 창당대회 당시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과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유승민 전 의원을 포용해 수도권에 원하는 자리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것이 좋은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정중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잘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인재”라고 했다.

김 전 대표가 지난 2015년 새누리당 대표였던 당시 유 전 의원은 원내대표로 투톱을 이뤘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 등으로 활동할 당시 측근으로 꼽혔지만, 2017년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주도했고,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6선 의원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과거 두 차례 당선됐던 부산 중·영도 지역구에서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출마 결심 배경에 대해 “정치권과 국회를 향해 혐오와 분노에 찬 국민들의 비난을 목격했다”면서 “도저히 변호할 수 없고 동조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자신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인사들의 총선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번 공천에서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했던 사람들이 한을 풀고자 몇 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런데 섣불리 그런 제안을 하기가 어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 전 대통령과 탄핵 이후 한 번이라도 대화나 메시지가 오갔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저희 같은 사람을 만나 대화했다면 그런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전에도 대통령은 만날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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