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집값, 하향 안정화 갈 길 멀어”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1.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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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부동산 대책 두고 “주택 정책에 동의…정부 정책 보조 맞춰야”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집값을 두고 “하향 안정화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17일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는 것이 흔들림없는 서울시의 행정 목표”라며 “최근 들어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지만 워낙 짧은 기간에 집값이 급상승한만큼 서울시가 목표로 설정한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올해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지난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대폭 완화를 골자로 하는 1·10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정부에서 이번에 발표한 주택 정책에 대한 정신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장에 내려가면 부분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한 스탠스”라며 “재정비 사업에서 규제적인 규정이나 방침을 바꿔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물량을 늘릴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부 발표가 있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정비구역을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향후 전세대란 등을 고려해 물량이나 속도조절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도 집값 하향 안정화를 시사한 바 있다. 오 시장은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이 서울 시내 전체 집값을 잡는 첩경”이라며 “어떠한 경우든 강남 집값이 오르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값이 높아질수록 자산격차가 커지고 매달 지출해야 하는 주거비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제 운영 기조에도 지장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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