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에 대해 “당의 색깔이라든지, 또 미래·개혁 이런 핵심 개념들도 다 제가 했던 것들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연합 가능성에 대해 “집권당의 전직 대표들이라 이념적, 성격적인 면에서 극과 극”이라며 “과연 화합적인 결합을 할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는 좀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의 상징색이 과거 국민의당과 같은 데 대해 “다 제가 했던 것들 아니냐”며 “저작권 주장할 생각은 없고 잘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말씀드리면 왜 저희(국민의당)가 오렌지색깔을 했느냐, 그게 사실은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한 거였다”며 “또 다른 의미로는 중도 정당, 실용정당이라서 선택했던 것이다. 그래서 왜 저 신당에서 같은 색깔을 선택했는지 그게 저는 좀 궁금하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마련한 공천 심사 방안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야만 이번 총선에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천 원칙에 윤심 공천 해소 장치가 들어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가까운 예로 바로 작년 초에 벌어진 전당대회를 보면 윤심 후보라고 주장하던 김기현 대표가 (당선) 됐지 않았나. 그 말로가 어떻냐”라며 “1년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 공천 심사 때 현역의원 중 평가 점수가 가장 낮은 7명은 공천배제하고 그 다음으로 낮은 18명은 경선 기회를 주되 감정을 안게 하는 등 내용을 담은 공천룰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