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하는 북·러…“새 전성기 열 것”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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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한반도·동북아 정세 포함 국제 문제 공동행동”
크렘린궁 “北 매우 중요한 파트너, 모든 분야에서 관계 발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AP·스푸트니크=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최 외무상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15~17일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AP·스푸트니크=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가 양측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선희 외무상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예방 후 러시아는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했고, 북한은 한반도 등에서 적극적으로 공동 행동을 하자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전날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면담 내용에 대해 “대체로 양자관계, 한반도 상황에 관해 대화했으며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양자 관계 발전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기꺼이 다시 반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민감한 분야’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으나 무기 거래에 관한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필요한 포탄과 미사일을 북한으로부터 공급받는 대가로 북한은 인공위성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도 이날 최선희 외무상의 푸틴 대통령 예방 소식을 전하며 양측이 북·러관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가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면담에서 “조로(북러) 친선관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전반적인 쌍무관계의 역동적인 발전을 추동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보장을 위한 공동보조와 호상협동을 긴밀히 해나가려는 쌍방의 입장이 재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면담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따뜻한 인사’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고, 푸틴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새해 인사’를 전달 부탁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전날 북·러 외무장관회담에 관해서는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서 공동행동을 적극화하기 위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최 외무상의 이번 러시아 방문기간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논의됐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러시아와 북한 측 모두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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