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4명 중 3명 “작년보다 올해 더 힘들 것”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1.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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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위축, 금융 비용 상승 등 원인으로 꼽아
“트리플 악재로 경영 악화…실효적 대책 마련해야”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소상공인 4명 중 3명은 소비 둔화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경영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2∼8일 실시한 '2024 소상공인 경영 전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 925명 중 74.8%는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17.2%였고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0%에 그쳤다. 

올해 경영 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71.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56.8%),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55.8%) 등 순이었다.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나빴다'는 응답이 73.4%로 압도적이었다. '좋았다'는 응답은 4.3%, '보통'이라는 응답은 22.3%였다. 고용 규모별로 비교해본 결과 규모가 작을수록 지난해 경영이 더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만 근무하는 소상공인은 나빴다는 응답이 78.8%였고 고용원이 5∼9명인 경우는 56.3%였다.

가장 필요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가 응답률 9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93.8%,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92.7%,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인력지원 방안 마련 89.1%,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 88.9%,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84.3%, 디지털 전환 지원 83.6%, 온라인 판로 지원 80.7% 등이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경기 위축과 소비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익 저하에 더해 고금리라는 '트리플' 악재 상황이 겹치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052조원으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상공인 경영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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