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대우산업개발 수사 무마 의혹’ 수사 책임자 조사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1.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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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무마 대가로 3억원 약속 받은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대우산업개발 수사 무마를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당시 수사 책임자를 소환 조사했다.

18일 공수처 수사2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계장 A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초까지 금융수사대 수사2계장으로 근무하며 대우산업개발 분식회계·배임 의혹 관련 수사를 담당해왔다.

공수처는 김아무개 경무관이 2022년 6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원을 약속 받고 총 1억2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당시 이 회장 등은 2020년 초 분식회계 등 혐의로 고발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해당 수사 책임자였던 A씨에 수사 무마를 요청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씨와 김 경무관은 2019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하며 알던 사이로 전해졌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해 2월 서울경찰청, 관련 회사 사무실, 사건 관련자들의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같은 해 3월 A씨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어갔다.

공수처는 A씨를 상대로 실제 청탁 여부와 함께 사건 처리 과정의 적정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재소환할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등을 따질 예정이다.

한편, 김 경무관은 대우산업개발 사건과 별개로 수사 관련 민원 해결 대가로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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