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김포·검단 연장노선 ‘검단에 2개 역 설치’ 조정안 제시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1.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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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비율 1대 3.4…인천 6714억원, 김포 2조2648억원
“하루 수요 11만4000명·비용대비 편익도 가장 높아”
5호선 조정안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공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의 힘겨루기가 이어진 가운데, 정부가 인천 지역을 깊게 돌아나오면서 김포 쪽으로 정거장 하나를 옮겨주는 방식의 중재안을 내놨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노선 조정과 사업비용 분담 방안 등 조정 방안을 19일 제시했다.

그간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은 그간 ‘인천 검단 쪽은 최소로 지나가야 한다’는 김포시와 ‘인천 검단과 주변 지역을 모두 거쳐야 한다’는 인천시가 대립하면서 국가계획 반영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 이행이 지연돼 왔다.

대광위는 높은 이용 수요(지자체 간 제안이 서로 다른 구간은 수요 1만 명 이상 반영), 현재·장래 철도망 계획 및 연계성(환승) 고려, 합리적 경제성(지자체 제시안 B/C를 상회하는 수준) 등을 원칙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 검단 신도시 지역에 2개 역을 경유하고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 지역에 있는 불로 대곡동 정거장을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하는 노선이 제시됐다.

조정안 노선의 전체 길이는 25.56㎞로, 인천시 안인 25.94㎞보다는 짧지만 김포시 안인 23.9㎞보다 길어졌다. 사업비는 3조700억원으로, 인천시 안(3조1700억원)보다 적고 김포시 안(2조7900억원)보다는 많다. 대광위는 인근 개발계획을 고려한 이용수요 및 철도망 연계 등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용수요도 김포 감정이 일 1만2819명으로 인천 불로 대비 1.5배 높다는게 대광위의 설명이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으로 김포, 검단 신도시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측면을 고려해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분담 방법은 5호선 연장사업 총사업비 중 각 지역(인천·김포)에 소요되는 사업비의 비율만큼 인천검단 신도시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2024년 지구지정예정)에서 조성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하도록 했다.

투자 비율은 1대 3.4이다. 인천이 사업비 6714억원을, 김포는 사업비 2조2648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지자체 의견수렴 등 후속 과정에서 사업비 변경 시 비율을 재산정한다. 

이번에 발표한 조정안에 대해 2월까지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 주민 등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며, 대광위는 이후 의견수렴 결과 등을 검토해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 조정안에 대해 "인천과 김포가 완전히 합의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대광위가 큰 가닥을 잡고 보완해 나가면 사업을 훨씬 신속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의 90% 이상은 조정이 완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이견이 조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조정안에 대한 두 지자체의 대승적인 수용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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