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김 여사에 “사과해야”…윤재옥 “본질 잊으면 노림수 말려들어”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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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서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사과·입장 표명 목소리 잇따라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일각에서 김 여사의 사과 또는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디올백 문제를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 여전한가’라는 사회자 질문을 받았다.

김 위원은 “그렇다”라며 “민심을 대표하고 싶은 여당에서 (사과 요구)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작에 분출됐어야 할 목소리가 내 음성을 타고 나왔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만큼의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용서를 구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영부인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 그것을 무너뜨린 것이고, 정말 국민들이 보기 힘든 장면이 동영상으로 나온 이상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당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공작이나 함정이었을 테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며 “일반 국민들의 불편함도 크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사실관계를 떠나서 여론의 불편함을 대통령실이 충분히 헤아릴 필요가 있다”며 “일반 국민이 사기도 어려운 이런 가방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에게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의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디올백은 함정이긴 하지만 부적절했다. 본인이 받은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것이 제일 깔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목소리들이 나오는 데 대해 “어제 의원총회에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니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응답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원내대표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여사 리스크 해소 없이는 수도권 선거에서 진다는 김 비대위원의 발언이 있다’는 질문엔 “특정 한가지 이슈가 선거 전체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공약 발표 행사 후 기자들에게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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