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명품백 사과’는 짜고 치는 고스톱…野, 어물쩍 넘어가게 말아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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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운운 등 여론 간보기…민주, 의혹 명명백백 밝혀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 ⓒ시사저널 이종현
박지원 전 국정원장 ⓒ시사저널 이종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김 여사의 사과 또는 대통령실 입장 표명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을 두고 “국민 현혹쇼”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80여일 앞두고 정부 여당의 짜고치는 고스톱 게임이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건희 여사 디올백 문제를 이수정 김경률 두분이 심각함을 얘기하는 척하며 대국민 사과 운운 등 여론 간보기를 띄우더니 이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군불을 땐다”고 짚었다.

이어 “그렇게는 안된다”며 “민주당은 이 문제를 특검에 포함시켜 디올백은 물론 일각에서 제기되는 양주, 화장품 특히 어떤 책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이 흔들림없이 대처해서 사과로 어물쩍 넘기려는 생각일랑 꿈도 꾸지 말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배운대로 명령대로 수원에선 3개월짜리 방문규 장관을 띄우고, 계양에선 원희룡 장관 지명으로 대선 후보 경쟁자를 정리(했다)”며 “마포에선 김경률 비대위원을 사실상 공천 지명? 김경률 비대위원의 마포 지명설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불쾌감 표명, 논란 조기 진화 반응? 그렇다면 왜 국힘 당에 공관위 비대위가 있나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눈감고 아웅하는 쇼“라며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다, 한 위원장께 명령하지 않는다고 아무리 외쳐봐야 국민은 속임수라고 다 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눈 크게 뜨고 봐야 한다”며 “당하면 진다. 얄팍한 꼼수는 되치면 이긴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이유여하 막론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대통령 경호실이 끌고 간 것, 역사의 퇴행”이라며 “박정희 때 박종규, 전두환 때 차지철이 생환했나. 과유불급이다. 국민을 졸로 보면 큰 코 다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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