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한국 정치의 양당 구도에 대해 “대단히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하며 “여기서 소외된 나머지 30%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국회의원 거의 전부를 양당이 나누고 있어서 제3의 목소리가 의정에 반영될 여지가 적다. 나머지의 목소리를 듣고 의정에 투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작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재건이자 확대”라고 자평한 뒤 “민주당 지지자들을 빼앗아 가자는 게 아니다. 내 마음 갈 곳 없는 분들, 민주당으로부터 이미 마음이 떠나신 분들을 우군으로 모신다면 야권이 재건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탈당 이유에 대해선 “당내에서 변화를 노력했으나 무망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느꼈다”라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저주에 가까운 언어를 썼고, 제가 미국에 있을 때 강성당원 7만여 명이 제명 요구를 했는데 의원들은 말리지 않았다. 이게 동지에 대한 생각일까”라며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자신의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다”면서도 “다만, 동지들이 충정으로 저에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주의 깊게 듣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전북 10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신경민 전 의원은 출마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고 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하루가 급하다”며 “위기 상황을 놔두고 대선을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