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광주 시립1요양병원에 ‘어용노조’ 설립됐나…노동청 수사 나서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2 14: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파업 후 병원 운영진 노조 설립 관여 여부 ‘조사 중’
광주시, 방직공장터~터미널 개발 연결한 ‘15분 도시’ 구상
광주시, 2년 연속 고용부 ‘청년 도전 지원사업’ 선정

지난해 노사 갈등으로 장기간 파업이 이어졌던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에 ‘어용노조’ 설립 의혹이 제기돼 노동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21일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의 신설 노조가 기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사측이 설립을 주도한 ‘어용노조’라는 정황을 인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노사 갈등으로 장기간 파업이 이어졌던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에 ‘어용노조’ 설립 의혹이 제기돼 노동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전경 ⓒ연합뉴스
지난해 노사 갈등으로 장기간 파업이 이어졌던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에 ‘어용노조’ 설립 의혹이 제기돼 노동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전경 ⓒ연합뉴스

전체 직원 수가 200여 명인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에서는 지난해 10월 조합원 수가 120명인 새롬노동조합이 신설됐다.

광주노동청은 신규 노조 설립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병원 운영진과 관계자 등 다수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역 노동계는 병원 운영진이 신규 노조의 실무를 담당할 직원을 영입하고, 자금 3000여만 원을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노동청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시, 방직공장터~터미널 개발 연결한 ‘15분 도시’ 구상

-강기정 시장, 일본 시찰…"일·주거·놀이 공존 전략 마련"

광주시가 ‘더현대’가 들어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광주신세계 확장 등 복합화 사업이 추진되는 종합버스터미널 일대 개발을 연결하는 이른바 ‘15분 도시’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 등 현장시찰단은 지난 1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등을 방문해 첨단 복합건물과 도시재생·재개발 현장 등을 둘러봤다.

광주시가 ‘더현대’가 들어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광주신세계 확장 등 복합화 사업이 추진되는 종합버스터미널 일대 개발을 연결하는 이른바 ‘15분 도시’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전경 ⓒ시사저널
광주시가 ‘더현대’가 들어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광주신세계 확장 등 복합화 사업이 추진되는 종합버스터미널 일대 개발을 연결하는 이른바 ‘15분 도시’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전경 ⓒ시사저널

시찰에는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박세진 금호익스프레스 상무 등 기업인도 동행해 개발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시찰단은 첨단 복합건물 '롯폰기 힐스'를 시작으로 마이스(MICE) 산업 육성과 국제관광 거점지구 조성을 위해 건립된 ‘아리아케 가든’, 도쿄역과 터미널을 연계한 ‘미드타운 야에스’, 복합쇼핑문화시설 ‘아자부다이 힐스’와 ‘토라노몬 힐스’, 도심 재개발지역 ‘다카시마다이라’ 등을 둘러봤다.

일본 대표적 부동산 종합개발회사로 최근 20여년간 도쿄의 도심 재개발을 주도한 '모리 빌딩' 관계자도 만나 민관협력형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시찰단은 걸어서 10분 거리에서 일하고, 배우고, 쉬고, 먹고, 즐기는 연결성에 주목했다.

광주시는 인접한 임동(방직공장), 광천동(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동시 추진되는 도심 복합개발을 통해 단순 쇼핑을 넘어서 주거, 놀이, 일 등 LPW(Living·Playing·Working) 기능을 15분 거리에 집약하는 '도심 속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일과 주거, 교통과 이동, 공간과 건물이 연결돼 결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일하고 즐기며 삶이 함께하는 ‘LPW’ 공간 중심의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2년 연속 고용부 ‘청년 도전 지원사업’ 선정

-국비 8억3000만원 확보…최대 350만원 지원

광주시는 고용노동부에서 공모한 ‘청년 도전 지원사업’ 참여 자치단체로 선정돼 국비 8억3천700만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주시는 2년 연속 선정돼 국비 포함 9억15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공모에는 북구와 광산구도 함께 선정됐다.

사업 대상은 19∼39세로 계속된 취업 실패, 대인관계 기피, 자신감 부족 등으로 구직 의욕이 떨어진 청년과 자립 준비 청년, 청소년 복지시설 입·퇴소 청년, 북한 이탈 청년 등 180명이다.

5주 단기 ‘도전’ 과정에는 참여 수당 50만원, ‘도전+’에서는 참여 수당에 이수·취업 인센티브를 더해 15주 과정 최대 220만원, 25주 과정 최대 350만원이 지급된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 기후 위기 취약계층 지원 국비 6억 확보

광주시는 환경부 기후 위기 취약 계층·지역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6억3천600만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주시는 국비를 포함해 총 12억7천만원을 투입해 폭염, 한파 대응 사업을 추진한다.

폭염 취약 지역 88곳에는 쿨루프·쿨월을 시공한다.

쿨루프·쿨월은 건물 지붕, 옥상, 벽면에 열을 차단하는 페인트를 칠하는 것으로 냉방시설이 미흡한 건물에서는 실내 온도를 1∼3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또 남구 월산 근린공원 인근에 이동식 무더위 쉼터를 설치하고 결빙 취약 지역인 동구 산수경로당 부근 이면도로 약 200m에는 열선을 설치해 낙상사고 등을 예방하기로 했다.


◇광주은행, 설 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 6000억원 지원

-2월 29일까지, 신규 대출·만기 연장, 업체당 50억원 이내

광주은행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특별 자금 30000억원을 긴급 편성해 오는 2월 29일까지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2월 말까지 만기가 오는 대출 건도 그대로 연장할 수 있도록 300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광주은행 본점 전경 ⓒ광주은행
광주은행 본점 전경 ⓒ광주은행

고금리와 고물가, 불안한 대내외 정세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신속히 지원될 예정이다.

업체당 지원 한도는 최고 50억원이며 산출된 금리에서 최대 1.5%포인트 우대 금리를 준다. 지난해 우대 금리는 0.8% 포인트였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노무비나 체불임금 지급, 원자재 구입자금, 긴급 결제자금 등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민생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