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사퇴 요구는 약속대련…박근혜 때와 달라 효과 적을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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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기획으로 보여…韓에 힘 쏠리는 모양새로 끝낼 듯”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전달해 당정 충돌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2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애초에 기획으로 본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잘 아는 모 인사가 내게 ‘이관섭 실장을 보낸 건 약속 대련’이라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한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사퇴 요구에 거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속된 말로 혼내거나 싫은 소리 할 일이 있으면 전화하거나 텔레그램을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이 실장을 보내 ‘너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한 위원장 쪽에 힘이 쏠리는 모양새로 끝을 내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자기들 딴에는 약속대련인데, 이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 박근혜 비대위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한다”며 “외견상으로는 대충 싸우면 되는구나 생각하겠지만, 그때 그런 것과 느낌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와 한동훈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는 그렇게 효과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총선에서 승리했다. 이 대표는 당시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지지율이 30% 나오는 상황에서 그 30을 갖고 자기들끼리 ‘친윤(친윤석열)’이니, ‘친한(친한동훈)’이니 갈라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싸우는 척해도 중국집에 (번호만 다른) 전화기 두 대 있는 느낌밖에 안 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음식점에 주방은 하나인데 전화받는 상호와 전화기가 두 개 따로 있는 모습으로 서로 다른 팀인 척해서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의 충돌 논란이 사전에 기획됐다는 취지의 글을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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