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與, 중대재해법 잘못 야당에 뒤집어씌워…정치 도의 저버린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1.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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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보건청 요구가 민주당 추가 조건인양 거짓말…공포 마케팅”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모든 잘못을 야당에 뒤집어씌우고 거짓말만 하고 중소기업들의 불안을 증폭시키는 공포 마케팅이야말로 정치 도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는 정부·여당이 유예 이야기를 꺼낸 초창기부터 내가 제시했다”며 “여당은 민주당이 추가적인 조건을 임박해서 제출한 것처럼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23일 자신이 정책위의장이던 당시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포함해 산업현장 안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가져와 달라고 이야기했다며 “여당이 인제 와서 야당의 추가 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내 얘기를 귓등으로도 안 들은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반도체 산업 관련 행사에서 ‘탈원전을 하게 되면 반도체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발언에) 귀를 의심했다. 아예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을 문 닫기로 작정한 것 아닌가 싶다”며 “수백조 원을 투자해 짓는 반도체 공장에서 원전으로 전력을 공급해 만든 반도체는 거의 해외에 팔 수 없다. RE100에 따라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져야 애플·구글·BMW 같은 주요 수요자에게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과는 반대로 원전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 첨단 산업을 포기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이 기업에는 불안을, 세계적으로는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공장에서 많은 돈을 들여 생산한 제품을 글로벌 기업엔 팔 수 없게 하겠다는 게 대통령 생각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4월 총선 예비 후보자들을 향해 불필요한 인신공격이나 비방보다 공정하고 보다 발전적인 경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런 방향으로 공관위(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경쟁을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도 그런 측면에 관심을 갖고 경선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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