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대설로 항공기 122편 결항… 여객선 93척도 발 묶여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1.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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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계량기 동파 58건 복구완료…교통사고로 8명 경상
행안부, 대설 위기 경보 ‘주의’로 상향…중대본 1단계 가동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항공사 대기 창구가 항공권을 구하려는 이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몰아친 한파와 대설로 122편의 항공기가 결항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계량기 동파와 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설·한파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제주 76편, 김포 24편, 대구 8편 등 총 122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여객선은 군산∼어청도를 잇는 항로 등 71개 항로 93척이 뜨지 못했다.

무등산 국립공원 60개 탐방로 등 8개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 또한 폐쇄됐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탐방도 전면 통제됐다.

특히 제주는 강한 눈보라를 동반한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 85편(출발 39, 도착 46)과 국제선 항공편 12편(출발 6, 도착 6) 등 모두 97편이 결항하거나 사전 비운항 처리됐다. 전날에도 제주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35편(출발 18, 도착 17)이 결항하고 200편(출발 101, 도착 99)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7시5분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진에어 LJ422편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까지 제주공항에서 이착륙한 국내선 항공편은 한 편도 없다. 당초 홍콩에서 출발해 오전 6시10분 제주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186편만 오전 8시24분께 가까스로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는 서울 26건, 인천 21건 등 전국에서 58건이 발생했다. 현재는 모두 복구 완료됐다. 전날 전북 정읍 국도에서는 교통사고가 나 8명이 경상을 입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전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24일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도로 제설과 함께 이면도로나 보행로 등 후속 제설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버스정류장과 응달 지역, 계단 등에 제설함을 비치하고 제설제를 수시로 보충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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