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 1400억원으로 증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컬리가 지난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물류비 문제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회사 설립 이래 첫 월간 흑자를 이뤄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이자비용과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인 EBITDA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5년 1월 회사 설립 후 9년 만에 달성한 EBITDA 기준 첫 월간 흑자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기준 컬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20억원 증가한 수치다. 컬리는 "자체적으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신규 사업 투자·운영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5% 감소했다"고 말했다.
컬리 측은 물류비용 문제를 개선한 것이 가장 큰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문을 연 창원·평택 물류센터는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마케팅 비용은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도입으로 재구매율이 증가하면서 줄일 수 있었다.
인건비와 정보기술(IT) 시스템 유지비, 기타 운영비 등 고정비도 1년 전보다 축소됐다. 또한, 뷰티컬리와 풀필먼트(통합물류) 서비스 등의 신사업도 매출 증대와 실적 개선에 한몫을 했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전방위적인 구조적 개선과 효율화 노력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12월 흑자 달성을 동력으로 올해 더 큰 개선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