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판다 ‘푸바오’ 출국일 나왔다…4월 초 中 쓰촨성으로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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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일정 확정…“中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
이동 위한 적응 위해 오는 3월 초까지만 일반 공개
中 외교부 “푸바오, 어디에 있든 섬세한 보살핌 받을 것”
에버랜드의 판다 푸바오가 올해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제공
에버랜드의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제공

한국에서 최초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중국으로 떠난다.

에버랜드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푸바오의 중국 귀환 시점이 확정됐다고 공지했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푸바오가 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 보전연구센터 등과 푸바오 귀환 문제를 협의해왔다.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중국이 해외로 보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푸바오는 오는 7월 만 4세가 된다.

이동 시기가 결정됨에 따라 푸바오는 한 달간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른 조치다.

해당 조치로 인해 관람객들은 오는 3월 초까지만 푸바오를 볼 수 있다. 이동을 위한 적응을 위해 이번 주말부터 푸바오의 공개 시간을 오후 시간으로 한정할 예정이다. 에버랜드 측은 “항공편 등 상세 일정이 확정되면 즉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의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제공
에버랜드의 판다 푸바오가 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제공

푸바오의 귀국에 대해 중국 정부도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바오가 태어난 이후 한국 민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중국과 한국 인민의 우호를 증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푸바오가 4살이 되면 중한 양측 협의와 관례에 따라 귀국시킬 것”이라며 “푸바오가 어디에 있든지 섬세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국내 최초로 자연분만에 성공해 태어난 판다다.

푸바오는 그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곰주마마’ 등 애칭으로 불리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에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는 차원에서 환송 행사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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