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자해까지?…정신 건강 갉아먹는 ‘완벽주의’의 신호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1.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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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보단 과거의 실수 등에 집착
실패 두려운 나머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기도
ⓒ픽사베이
ⓒ픽사베이

일정 정도 명성을 얻은 예술가들에겐 흔히 ‘완벽주의자’란 평가가 따라붙는다. 그만큼 자신의 작업에 쏟는 열정이 남다르다는 칭찬일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완벽주의적 성향이 도를 넘을 때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개인의 불안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해 경험이 있는 성인들이 자해 경험이 없는 성인들보다 완벽주의적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취지의 호주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과도한 완벽주의가 정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호로는 어떤 게 있을까?

▲ 성취보단 패착에 집중

과정부터 결과까지 오롯이 실패로만 점철된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설령 있다고 해도, 실수와 패착을 교훈삼아 향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 반면 지나친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패착에만 과도하게 집착하고 연연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나의 일이 마무리된 이후까지도 과거의 실패 등을 자주 곱씹는다면 과도한 완벽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 과도한 사과

완벽주의적 성향이 지나친 사람들 중 일부는 인간관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작은 실수나 실례에도 과도하게 사과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모든 면에서 무결점을 지향하는 이들인만큼, 작은 실수도 스스로 용납하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 실패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실패 자체를 반기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시도와 실패를 거듭하며 배워간다는 자세를 지닌 사람들이 있는 반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길 바라는 경우 당연히 후자에 속한다. 예컨대, 짝사랑하는 이성의 거절이나 냉대가 두려워 말조차 붙이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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