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韓 갈등에 “일종의 궁정 쿠데타…尹지지자 韓으로 옮겨가”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1.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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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韓 자진사퇴 해야 하나’ 묻자 “지금도 그 의견 변함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신평 변호사는 26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에 대해 “일종의 궁정 쿠데타”라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 기반, 열성적인 활동가들이 한 위원장 측으로 대부분 옮겨간 것이 거의 명백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잘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윤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 기반은 한 위원장에 벌써 다 옮겨 갔다”며 “그래서 한 위원장이 지금 자신감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이 저 같은 사람한테 협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똑같은 권력 기반 안에서 어떤 한 사람을, 어떤 권력자를 대체하는 다른 권력자가 교체하는 그런 것을 궁정 쿠데타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수면 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의 이전 작업을 주목해 봐야 한다”며 “아직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에서 사마의가 위나라를 무너뜨리고 진나라의 기초를 닦았을 때 사마의의 그런 행동이나 모택동에게 반대해 인표가 새로운 권력자가 되기를 원했던 것이 궁정 쿠데타의 전형”이라며 “한 위원장의 이런 차별화 작업이 사마의가 될 것이냐 아니면 인표로 그칠 것이냐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여전히 한 위원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지금도 그 의견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중도 확장력이 너무나 미약해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며 “첫째 ‘한 위원장이 사퇴하는 것이 어떻냐’ 그 방안은 여권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완책으로 좀 더 중도 확장력을 가진 분이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오시든지 아니면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아서 한 위원장의 결함을 보충해가면서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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