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의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미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6~21일(현지 시각) 성인 5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28%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아주 좋다’나 ‘좋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조사 때보다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지 정당별로 응답자의 평가가 갈렸다.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긍정 경제 평가는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최고치로 4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공화당 성향 응답자는 13%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경제에 대한 긍정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기나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년부터 2020년 초까지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긍정적 경제 평가는 2020년 1월 57%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그해 4월 23%까지 떨어졌다.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구체적인 이유로는 낮은 실업률(43%),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진정(18%), 임금 인상(10%) 등이 꼽혔다.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높은 인플레이션(28%)과 생활비(21%), 양질의 일자리 부족(15%) 등이 언급됐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1년 후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33%)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26%)을 앞섰다. 경제 전망도 지지 정당에 따라 갈려 민주당(34%) 지지자가 공화당(20%)보다 긍정 응답 비율이 높았다.
경제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상승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33%로 지난달 조사 때와 동일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2021년 초 59%에 달했지만 이후 하락하면서 2022년 4월 이후로는 4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은 전 연령대에서 낮았으며 특히 18~29세에서 지지율은 27%에 불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견해(55%)가 성공 전망(23%)을 앞질렀으며 20%는 판단을 보류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87%는 바이든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