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 택시업계 반발에 ‘블랙’ 서비스 시범 운영 중단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1.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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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협약 맺고 韓 방문 외국인 등 겨냥해 운행
“일반인도 이용 가능” 택시업계 반발에 서비스 조기 중단
'우티'는 한국 방문 외국인이나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의 특수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시범 운영하던 '블랙'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 우티 제공
'우티'는 한국 방문 외국인이나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의 특수 시장을 겨냥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시범 운영하던 '블랙'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 우티 제공

'우티'(UT·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사)가 택시업계의 반발을 고려해 프리미엄 서비스인 '블랙'의 시범 운영을 중단했다.

'우티'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한국 방문 외국인이나 의전이 필요한 기업 고객 등 특수 시장을 겨냥해 시범 운영하던 '블랙'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우티'는 앞서 '블랙' 서비스를 위해 현행 여객자동차 플랫폼운송사업(유형1) 허가를 받은 스타트업 '레인포컴퍼니'(LANE4)와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유형1은 택시 면허 없이 플랫폼 기반의 운송 서비스가 가능한 유형으로, 대신 매출의 5% 또는 운행 횟수당 800원의 기여금을 내야 한다.

'우티'는 "플랫폼 연계를 허가받아 서울 지역에서 특정 기간만 소규모로 시범 운영을 적법하게 진행해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택시 업계는 애초 사업 계획과 달리 일반인도 우티의 시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택시 단체들은 최근 이와 관련해 국토부와 우티에 항의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우티'는 서비스 취지와 방향에 대해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우려를 확인하게 됐다며, 신중한 내부 검토를 거쳐 시범 운영 서비스의 이달 말 조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인가받지 않은 차량을 블랙 서비스에 사용하지 않았으며, 우티가 개인 간 승차 공유를 중개하거나 추진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티'는 다음달 2일 택시 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우티'는 글로벌 승차 공유 기업 '우버'가 지분 51%, 내비게이션 티맵 운영사인 '티맵모빌리티'가 나머지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우버'는 2013년 8월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불법 논란으로 철수했다. 이후 2021년 4월 SK스퀘어 계열사인 '티맵모빌리티'와 손을 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한국 시장에 재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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