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이번에도 바이든 지지?…캠프 ‘러브콜’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1.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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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2020년 대선서도 바이든 지지
NYT “스위프트의 모금 호소, 수백만 달러 가치”
지난해 11월9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콘서트 투어를 진행 중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9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콘서트 투어를 진행 중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뉴스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이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들이 선거 전문가 및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끌어 모으는 한편 스위프트의 지지까지 얻어낸다는 ‘야심찬 꿈’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캠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유명인 중 한 명인 스위프트가 지지선언을 한다면 지지율 부진으로 고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반전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2억7900만 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스위프트가 작년 9월 인스타그램에 젊은 층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렸을 때는 단 하루 만에 3만5000명이 유권자로 신규 등록한 바 있다.

NYT는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이나 공연 중 발언으로 수백만의 지지자를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스위프트의 모금 호소는 바이든에게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대선에서도 스위프트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현재 바이든 선거캠프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스위프트 콘서트 투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미 많은 계획이 수립돼 소셜미디어 관련직 구인 공고에는 스위프트와 관련한 미디어 전략 제시는 필요 없다는 내용마저 적혔다고 NYT는 설명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 외에도 여러 유명인 및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아군으로 포섭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작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남부를 돌며 모금행사를 했을 때도 인플루언서들을 위한 시간이 따로 배정되기도 했다.

미 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모금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전략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긍정적이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민생 악화, 이스라엘 지원과 관련한 문제 등으로 핵심 지지층인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틴계, 젊은층, 무슬림계 지지를 서서히 잃는 등 고전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2022년 미 중간선거를 포함한 여러 선거에서 친(親)트럼프 성향 극우인사들이 후보가 되도록 돕는 ‘역선택’ 전략으로 수차례 승리를 거둬왔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부대표는 “우리는 반(反) 트럼프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 유권자들이 바이든과 감정적으로 묶이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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