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태원법, 與 입장 변화 없으면 2월 재의결 추진”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1.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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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결해도 부결 가능성 높아…22대 국회서 다시 추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 국민의힘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 2월 국회에서 재의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번 협상은 해보겠다만 여당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 사실상 재협상의 실질적 진전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월 국회 내에 처리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장 중재안을 바탕으로 최대한 민주당이 양보를 했는데 여당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자체를 무력화시키려 했다”며 “그런 방식으로 재협상을 하자는 것은 사실상 특조위를 공전시키겠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장 문제가 된 것은 특조위 운영 구성과 관련해 여당이 자신들의 동의 없이는 위원장을 임명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민주당은 의장이 판단해서 선택할 수 있게 하자고 했지만, 여당이 끝까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이태원 참사 종합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피해대책이 주로 보상대책으로 발표되면서 ‘유가족들이 사망한 자식이나 가족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내용들을 일부 보수 유튜버에서 퍼뜨리고 있다”며 “진상규명 없이 배상·보상 문제를 정부가 들이민 것은 유가족 입장에서는 매우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2대 국회에서 특별법을 다시 추진할 생각이 있다”며 “재의결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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