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日 찾은 한국인 700만 명 육박…방한 일본인은 230만 명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1.31 13: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日 방문 관광객 2507만 명 중 한국인 27.8%로 최다
방한 일본 관광객, 중국 제치고 11년 만에 1위로
31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엔저 효과 등에 따라 한·일 양국의 관광객이 상호 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류·엔저 효과 등에 따라 한·일 양국의 관광객이 상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232만 명으로 한 해 외국인 관광객 1103만 명의 21.0%를 차지했다. 이로써 중국 관광객(202만 명)을 30만 명 정도 앞지르며 1위에 올랐다.  

일본 관광객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 2012년 일본 관광객이 352만 명으로 1위였고, 2위 중국 관광객은 284만 명이었다. 중국 관광객은 2013년에 433만 명으로 일본 관광객(275만 명)을 크게 앞선 이후 2020년까지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특수성으로 2021∼2022년에는 미국 관광객이 1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일본 관광객이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 역시 한국 관광객이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507만 명 중 한국 관광객은 696만 명으로 27.8%를 차지해 1위였다.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 수는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의 3배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엔화 약세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일 양국 관광객 수가 상호 1위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 이후 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양국 간 항공 노선이 증편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개선된 영향도 있다. 이 같은 교류 확대 속에 한류가 다시 인기를 끈 것도 하나의 배경이 됐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관광 핵심층인 20∼30대 여성의 방한 횟수와 소비를 늘리는 한편 남성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을 새롭게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방문객 우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치고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모션도 전개할 계획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전국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방한 단체 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열고 K-콘텐츠를 활용한 고부가 패키지 투어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