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네카오’…IT주 주가 동반 강세
간밤 미국 시장에서 메타와 아마존 등 인터넷서비스 관련 종목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네이버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IT 종목에 투심이 몰리면서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50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8.15% 오른 21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도 6.45% 오른 5만6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네카오’로 묶이는 두 IT종목은 올해 들어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인 종목)’ 선호 심리에 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동종업계 호실적이 계속되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7.6% 불어난 9조6706억원, 영업이익은 14.1% 뛴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연매출이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치다.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1.4%, 37.4%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역대급 매출을 이끌어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에도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메타와 아마존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메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40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아마존 매출도 같은 기간 14% 증가한 1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영향으로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1.19%, 2.63%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선 메타가 15%대, 아마존이 7%대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