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았다, 네이버”…‘역대 최대’ 실적에 IT주 ‘순항’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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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아마존 호실적, 네이버도 연매출 9조 돌파
다시 뛰는 ‘네카오’…IT주 주가 동반 강세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와 네이버의 직원 평균 급여액은 각각 1억3900만원과 1억3449만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카카오 제공
네이버가 2일 연매출 9조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영향으로 동종업계인 카카오 주가도 동반 상승 중이다. ⓒ네이버·카카오 제공

간밤 미국 시장에서 메타와 아마존 등 인터넷서비스 관련 종목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네이버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IT 종목에 투심이 몰리면서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50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8.15% 오른 21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카카오도 6.45% 오른 5만6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네카오’로 묶이는 두 IT종목은 올해 들어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인 종목)’ 선호 심리에 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동종업계 호실적이 계속되면서 이들 종목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7.6% 불어난 9조6706억원, 영업이익은 14.1% 뛴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연매출이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치다.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1.4%, 37.4%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역대급 매출을 이끌어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에도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메타와 아마존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메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40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아마존 매출도 같은 기간 14% 증가한 1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영향으로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1.19%, 2.63%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선 메타가 15%대, 아마존이 7%대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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