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종로 출마 선언…“이낙연‧이준석과 반드시 함께”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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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누구의 텃밭도 아냐…노무현·이명박 길러내”
“국힘, 대통령 입만 앵무새처럼…민주, 대표 지키기에 온몸”
응천, 이원욱 무소속 의원 등이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5대 핵심가치 발표' 및 '제3지대 통합을 위한 공천방안 제안' 기자회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 의원, 류호정 전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이 의원. ⓒ연합뉴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조응천, 이원욱 무소속 의원 등이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5대 핵심가치 발표' 및 '제3지대 통합을 위한 공천방안 제안' 기자회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 의원, 류호정 전 의원, 금 대표, 이 의원. ⓒ연합뉴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6일 22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최근 신당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제3지대 통합을 거듭 촉구하며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는 지겨운 양당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은 곳”이라며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종로는 그 누구의 텃밭도 아니다. 여기에서 만큼은 진보도 어색하지 않고 보수도 어색하지 않다”며 “지역 연고가 없는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을 길러낸 곳도 다름 아닌 종로다. 정치가 격변하고 혼란스러울 때, 늘 중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의 방향타 역할을 해 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 정치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혼자 다 결정하는 대통령의 입만 앵무새처럼 따라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고 거대 양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 된 뒤로 줄곧 우리 정치를 바꾸고 싶었고 새로운 선택지를 만드는 일에 가장 먼저 나섰다. 조국 사태 때는 누구보다 먼저, 강하게 언행불일치와 내로남불을 비판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공동대표를 맡은 새로운선택은 정치혁신을 추구하는 제3지대 정당 중에서 준비가 가장 철저하다고 자부한다”며 “비판할 줄 아는 보수와 반성할 줄 아는 진보가 모여서, 깊이 고민하며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과 함께, 이준석과 함께, 이원욱‧조응천과 함께하는 모습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면서 “생각이 다르고, 살아온 경로가 다르고, 서로 결이 다른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며 대화하고 토론하는 그림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제3지대 통합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선택은 신생 정당들의 주도권 다툼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조건 없이 통합할 것을 주장해 왔다”며 “지금까지 제가 종로 출마를 선명하게 밝히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국민의 열망과 발맞추기 위해서는 먼저 제3지대라는 하나의 틀을 완성된 후에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때가 되었다. 총선이 두 달 남은 지금 더 이상 늦추다가는 거대 양당에 대응할 수 없다”며 “말이 아니라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는 하나 된 제3지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조정자, 중재자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금 대표가 차린 신당 새로운선택은 지난해 9월 창당발기인대회를 진행하고 12월 창당대회를 열었다. 정의당 출신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과 류호정 전 의원 등이 함께하고 있다.

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종로는 현재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로, 민주당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이종걸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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