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동훈에 공천 관여 않겠다고 했다…대통령실 후광 없어”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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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과 통화는 부적절…총선 끝나고 만나자 했다”
“대통령실 참모들, 공천 특혜 기대도 말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선거 지휘나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가까운 사이였지만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미니 다큐에 출연해 ‘한 위원장과 소통하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무수석을 통해 필요한 소통은 하고 있는데 직접 전화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사퇴 요구’로 촉발된 이른바 윤-한 갈등에 대해서도 중요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의 2차 갈등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는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결국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 또 그런 걸 앞세워서 판단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 다수가 총선 출마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 후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윤 대통령은 “후광이란 게 작용하겠나”라며 단호히 부정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에서 가만히 안 있을 거고 비대위원장 취임 때도 당과 대통령실이 얼마나 거리를 두느나가 총선의 관건이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실 후광이라는 게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 나간 분들은 다 정치에 뜻이 있었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정치하러 총선 출마하는 것을 제가 막을 수는 없다”며 “그래서 사표 제출은 재가했지만 특혜는 기대하지 말아야 하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서 뛰라고만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KBS 1TV에서 방영 중이다. KBS는 이 시간에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100분 편성을 했다고 6일 공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을 녹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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