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독재 없었다면 감옥”…‘김 여사’ 저격수로 나선 野이소영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4.02.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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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독재 있다면 이재명 감옥’ 정면으로 맞받아
양평 ‘김 여사 일가 땅’ 두고 원희룡 前장관과 논쟁하기도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시사저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시사저널

“개발도 안 되는 쓰레기땅을 왜 삽니까?” (2023년 7월26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향해)

“검사독재 없다면 김 여사가 감옥에 있었겠죠?” (2024년 2월7일, 한동훈 비대위원장 향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왕시‧과천시)이 여권 내 ‘대권 잠룡’들과 연이어 대립하는 양상이다. 이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원희룡 전 장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직‧간적접인 설전을 주고받으면서다.

이 의원은 전날(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검사독재가 없었다면 김건희 여사가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한동훈 위원장이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검사독재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나”라고 발언한 것을 정면으로 맞받은 것이다. 이어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을 겨냥해 “말장난 그만하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에 참전한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 의원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땅이 수변구역에 있어서 개발이 어렵다’고 발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

지난해 7월26일 국토교통위 현안질의에서 이 의원은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두 가지 점에서 틀린 말”이라며 “하나는 수변구역이라서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인근 일대 수변구역에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며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일가는 땅을 상속받기만 한 게 아니라 상속받은 땅 말고도 꾸준히 이 지역 땅을 매입해왔다”며 “매입자체가 투자목적인데 영원히 개발도 안 될 땅을 왜 매입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원 전 장관이 “1980년대부터 상속돼서 지분 때문에 그 주변에 일부 늘어나 있고, 고속도로 지나가는 바로 옆에 산으로 돼 있는 비탈지대에 있는 땅 아닌가. 여기에다 아파트를 짓는다는 말인가”라고 되받자, 이 의원은 “교통 호재가 생기면 계속 추가 매입했다. 개발도 안 되는 쓰레기땅을 왜 샀는지 답변하라”고 다시 받아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원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본인이 갖고 있던 합리성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김건희 여사를 비호하는 호위무사 역할을 하다가 대부분 잃어버린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기 전의 원희룡이라는 정치인과 지금의 원희룡은 굉장히 다르다”며 “어느 곳에 출마하더라도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비호,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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