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먹튀 논란’ 옮겨 붙은 정치권…축구협회 정조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1 16: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술부재’ 클린스만 경질 여론 들끓어
홍준표‧권성동 “축구협회 책임져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를 정조준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1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며 “이제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많은 전문가가 지적했듯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감독으로서 무척 아쉬웠다”며 “오죽하면 ‘무색무취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나”라고 적었다.

권 의원은 “애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할 때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다”면서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을 받아왔는데 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었고, 이번 아시안컵은 이러한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약서에 명시된 한국 상주 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원격지휘와 잦은 외유도 비판을 받아왔다”며 “지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승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며, 안일한 태도에 대한 질타”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나”라면서 “외국인 코치라면 사족 못 쓰는 한국 축구의 사대주의는 이제 버려라”라고 질타했다.

홍 시장은 이튿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서는 “감독에게 임기는 무의미하고 잘못하면 잘리는 것”이라며 “해임 시 위약금이 있다면 축구협회 돈이 아니라 축구협회장(정몽규) 사비로 물어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경질 여부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진 사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