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의대 증원 반대’에 “국민 용인 수준 넘는 불법행위는 조치할 것”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2.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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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경계 넘을시 묵과 못한다…관심있게 지켜보는 중”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1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1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집단반발 행보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불법행위엔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조 청장은 14일 서울경찰청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중요한 국가정책이 합의돼가는 과정은 얼마든지 존중하지만, 그런 행위가 법의 경계를 넘으면 경찰이 묵과할 수 없다”면서 “국민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불법행위에는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구체적인 불법행위가 나타난 게 없어 대응해야 할 부분은 없다”면서 “다만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만큼 어떠한 행위가 나타날지 몰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현행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증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 반대를 두고 “(의대 증원은) 의료 개혁의 출발점이자 필수 과제”라면서 “이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엔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비롯한 의사단체들은 집단행동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의협은 오는 1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 예정인 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집단 휴진이나 전공의 휴업 등 투쟁 강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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