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해도 일해야”…‘60대 이상’ 구직자, 20대 다음으로 많아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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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60세 이상 구직자 비중 10년 새 '12→20%'
1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워크넷'에 올라온 신규 구직 건수는 모두 477만6288건으로 이 중 95만9602건(20.1%)이 60세 이상이었다. ⓒ연합뉴스

고령화의 급격한 진행으로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늘면서 전체 구직자 5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정보 사이트 '워크넷'에 올라온 신규 구직 건수는 모두 477만628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95만9602건(20.1%)이 60세 이상이었다.

고령층 구직자의 비율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60세 이상 구직자 비율은 2013년 12.1% 수준이었지만 2015년 14.1% 2017년 17.1% 2019년 17.5% 2021년 17.7% 2022년 19.0%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60세 이상 구직자는 20대(24%) 다음으로 많았다. 10년 전인 2013년 60세 이상 구직자의 비율이 29세 이하(27.0%), 30대(23.9%), 40대(18.8%), 50대(18.3%)에 이어 가장 낮았던 점과 비교해 보면 구직자 양상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1월에는 60대 이상의 신규 구직 건수가 13만9000건(전체 구직 건수의 27.4%)으로, 29세 이하 11만6000건(22.7%)을 넘어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 구직자가 늘어난 것은 고령화로 60대 이상 인구 자체가 늘고, 계속해서 일을 하고자 하는 노인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고령자의 경우 비교적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구직도 더 잦은 것으로 분석된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인구구조 영향이 있는 데다 아무래도 젊은 층은 한번 취업하면 비교적 한 직장에 오래 머무는 데 반해 60세 이상은 단기로 계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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