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22대 국회를 소도(蘇塗) 국회로 만들 건가”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분, 또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분, 돈 봉투를 뿌려서 구속 중이신 분 이런 분들이 지금 당당하게 연일 출마 선언 내지 창당 선언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가 범죄자들의 방탄 벙커가 됐는지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1·2심에서 징역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 등을 겨냥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 모든 것이 누구 때문인가. 민주당은 지금 22대 국회를 소도 국회로 만들 셈인지 이런 범죄자들이 줄줄이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는 것은 결국 국회의원 배지만 있으면 똘똘 뭉쳐서 검찰 수사도 사법부 판결도 벗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금 파렴치한 범죄자뿐 아니라 한·미동맹 파기 주장 또 천안함 음모론을 퍼뜨리는 반국가 세력까지 다 모아서 아예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려 하는 중”이라며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도, 사법부 판결도 정면으로 부정하는 불법 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할 수 있는 건 결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