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태영 4000억원 신규 지원, 자금 미스매치 연결 위한 것”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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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주요 채권단, 태영건설 4000억원 한도 대출 검토
“자금 지원, 일반 워크아웃 과정서 행해지는 일“
“태영건설 실사 결과, 이달 중으로 윤곽 드러날 듯“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관련 채권단 설명회가 열린 지난 3일 오후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채권단의 태영건설 신규자금 지원을 두고 "운용상 중간에서 자금 미스매치를 연결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15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맞춤형 기업금융 은행장 간담회' 참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자금 미스매치가 될 때 중간에서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은 일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때도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 등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4000억원 규모의 한도 대출을 하는 방안을 오는 23일 '태영건설 제2차 금융채권자 협의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논의 내용의 핵심은 산업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은행이 손실 부담을 확약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자금은 블루원 등 계열사 매각이 성사되기 전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을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강 회장은 태영건설의 계열사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과 관련된 PF 사업장 60곳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60개 대주단이 PF를 계속할지, 중단할지, 자금을 추가 투입할지 등에 대해 모두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태영건설 실사를 놓고서는 "면밀하게 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 달 내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실사 기간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HMM 매각 무산에 대해서는 "현재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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