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변한 이강인 측 “손흥민에 주먹 안 날려…탁구 항상 쳐왔다”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2.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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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변호사 통해 ‘주먹질 보도’ 반박하며 사과
“탁구칠 때 고참급도 함께 해…추가 입장 낼 것”
1월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코너킥을 준비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1월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코너킥을 준비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32·토트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강인 측 법률대리를 맡은 김가람 변호사(법률사무소 서온)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금일자 디스패치 기사 등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및 재생산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라면서 “그 외 나머지 내용에 대해선 다시 입장을 정리하여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이강인의 현재 심경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많은 축구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전야인 지난 5일(현지시각) 저녁 식사 자리에서 시작됐다.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 등 대표팀 내 일부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쳤고, 경기 전날 이같은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주장 손흥민이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이강인과 손흥민 간의 물리적 마찰이 발생했다는 게 논란의 골자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다툼으로 손가락이 탈구돼 손에 테이핑을 감은 채 4강전에 임했다.

이른바 ‘탁구 논란’이 불거지자 이강인은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날 디스패치는 기사에서 논란의 몸싸움 과정에 대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다”면서 “이강인이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리며 반격했다. 손흥민은 피할 겨를도 없이 얼굴에 그대로 맞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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