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공천 정착 보람 느껴…내 역할 끝나”
4·10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국민의힘 총선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김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중구·영도구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들을 한 달간 지켜보니, 모두 훌륭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돼 이제 내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했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계파 공천, 전략공천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여론이 팽배한 모습에 선거 패배의 가능성을 봤다”며 자신의 출마 배경을 언급했다.
이어 “공관위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공천 철회 이유를 밝혔다.
6선 의원을 지낸 김 전 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당 대표를 맡아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극심한 계파 갈등에 따른 공천 파동을 겪은 바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불출마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 전 대표는 지난달 15일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여러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상향식 공천’이 최고의 정치 혁신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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