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2개월 연속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더 내려간다
  • 정윤성 기자 (jys@sisajournal.com)
  • 승인 2024.02.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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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0.18%포인트 하락
오는 16일부터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하향 조정
서울 한 은행에 주담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은행에 주담대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금융채,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요 시중은행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6%로 전월(3.84%)에 비해 0.1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4.00%까지 치솟았던 코픽스는 지난 12월 0.16%포인트 줄어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는 시장금리와 예·적금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3.842%였던 6개월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지난달 말 3.655%로 0.18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4%를 넘겼던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금리도 하락하며 1월 중 3.774~3.893% 사이를 움직였다.

아울러 지난해 말 4% 대였던 5대 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날 기준 3.50~3.60%대를 형성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졌다는 것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들어간 비용이 줄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코픽스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같이 떨어진다.

시중은행별로 주담대 변동금리도 이르면 오는 16일부터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가 4.30~5.70%에서 4.12~5.52%로 0.18%포인트 떨어지고, 우리은행은 4.78~5.98%에서 4.60~5.80%로 0.18%포인트 하락한다. NH농협은행도 4.07~6.08%에서 3.96~5.97%로 0.11%포인트 하락한다.

신한·하나은행은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고, 매일 금융채 금리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 기준 금리를 산정한다. 신한은행은 직전 3영업일 평균을, 하나은행은 직전 하루의 종가 금리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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