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38만 명↑…실업자 수는 100만 명 돌파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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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 폭 30만 명대 회복…제조업 두달째 증가
60대 이상 취업자 35만 명↑…청년층은 15개월 연속 감소세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만 명 증가했다. ⓒ연합뉴스

올해 초 취업자 수가 3개월 만에 30만 명대 증가세를 회복하면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청년층 일자리가 15개월 연속 감소하고 실업자 수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만 명 증가했다. 1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3월(46만9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로 작년 10월(34만6000명) 이후 석달 만에 30만 명대로 회복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2만 명 늘어 전월(1만 명)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000명) 등에서도 증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은 4만5000명 줄었다. 부동산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도 각각 2만8000명, 1만3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 증가와 함께 전문과학·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고 청년층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5만 명 늘어났고 고령층 가운데 60대가 19만2000명, 70세 이상이 15만8000명 각각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8만5000명, 7만1000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5000명 줄어 2022년 11월(-5000명)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도 4만2000명 줄어 1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9%p 상승한 68.7%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증가한 10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1만1000명)부터 세 달 연속 증가해 2022년 1월(114만3000명) 이후로 가장 많은 규모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올랐다. 실업률은 2022년 1월(4.1%) 이후 가장 높다.

실업자 수 증가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고용률이 좋고 실업자는 감소하는 상황이 누적되면서 기저효과로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직활동을 하게 되면 실업자로 분류되는 만큼 연말연초 채용시장이 활발해지고 1월 조사 기간에 공공기관 공채가 있던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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